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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챗GPT' 논란 확산…LAUSD, 부정행위 우려해 차단

가주 교육계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논란이 되고 있다.   챗GPT는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텍스트 생성기로서, 이를 통해 학교 숙제, 논문 등을 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KTLA는 가주 지역 학교들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인 챗GPT가 부정행위 등에 사용되는 것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챗GPT는 소설 초안부터 에세이 작성까지 해주고 있다”며 “학교 과제 등도 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챗GPT는 교육계까지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가주 지역 학교들은 학생들의 챗GPT 사용을 앞다퉈 금지하고 있다.   일례로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지난해 12월 “학문적 정직성을 보호해야 한다”며 교육구 내 모든 네트워크에서 챗GPT 접속을 차단했다.   챗GPT에 대한 관점은 교육 관계자마다 차이가 있다.   칼라바사스 지역 라스버진스통합교육구는 학생들이 연구, 쓰기 등에 필요한 사전 조사 활동에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이 교육구의 댄 스테피노스키 교육감은 “우리는 오히려 챗GPT가 교육적 자원이 될 수 있고, 학생 및 교직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UCLA 옥성득 교수(한국기독교학)는 “챗GPT로 한국사에 관해 물었더니 초등학생 수준이고, 기독교사에 대해서는 무지하다”며 “대화에는 강하나 ‘팩트 체크’에는 약했는데 학생들이 활용하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반된 시각 속에서 챗GPT가 작성한 글을 식별하는 프로그램(챗GPT Zero)도 등장했고, KTLA는 특히 교사들이 많이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프린스턴대 학생인 에드워드 티안이 만들었다. 티안은 “교사들은 학생들의 과제에 대해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며 “챗GPT가 만들어낸 것에 속고 싶어하는 교사가 있겠는가. 식별 프로그램은 디지털 시대 가운데 일종의 문지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챗GPT에 대한 논란은 가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최근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카운티교육구·프린스조지카운티교육구, 일리노이주 시카고교육구 등은 교육구 내 네트워크에서 챗GPT 사용을 차단 또는 차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교육구는 성명에서 “챗GPT는 학생이 학습하는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인공지능이 생성한 답변에도 정확성이 우려된다”며 “챗GPT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빠르고 쉽게 제공하지만,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학업을 성취하는 데는 여전히 해결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부정행위 교육계 논란 확산 프린스조지카운티교육구 일리노이주 식별 프로그램

2023-02-03

구글·페이스북 서비스 유료화 될 수도

고속도로에서 빨리 달릴 수 있는 '고속 전용'과 천천히 달려야 하는 '저속 전용'을 구분해 설치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모든 차량이 똑같이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까. 14일 미국에서 폐지가 결정된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은 통신망 사업자들과 서비스 사업자들 간의 첨예한 이해 관계 대립을 잘 보여주는 이슈다. 각국 정부가 망 중립성 원칙을 유지하는지에 따라 이들 기업과 산업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망 중립성이란 통신망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망에서 서비스하는 사업자들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본지 12월 15일자 C-1면> 통신 전문가들은 망 중립성 원칙을 고속도로와 그 위 차량들에 종종 비유한다. 망 중립성 원칙을 지키는 것은 차량에 비유되는 포털.동영상 등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두 똑같은 속도와 품질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고속도로를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번 미국에서처럼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고속도로에 비유되는 통신망 사업자들은 차량(서비스 사업자)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와 저속도로를 차별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망 중립성 폐지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곳은 구글.아마존.넷플릭스 등 미국의 초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넷플릭스나 페이스북 같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는 접속 속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통신망 사업자인 버라이존은 넷플릭스와 비슷한 스트리밍 자회사 파이오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론대로라면 이들 통신망 사업자가 망을 많이 차지하는 경쟁사 트래픽을 아예 차단한 뒤 추가 요금을 내게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현재 월정액을 내고 인터넷을 쓰는 소비자들도 예전처럼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야 하는 '인터넷 종량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무료로 쓸 수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도 결국 '헤비 유저'들을 위주로 요금을 내라고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망 중립성 원칙은 첨예한 정치적 갈등의 상징이다. 이번에 망 중립성 원칙 폐지를 의결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와도 같은 곳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취임한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대표적인 망 중립성 반대론자다. 파이는 망 중립성 폐지로 수혜를 보게 된 통신망 사업자 버라이존 출신이기도 하다. 파이는 "통신 사업자들이 자본주의 시장 원칙에 따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통신사가 망 중립성 폐지로 얻게 된 이익은 차세대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망 중립성 폐지도 결국 '트럼프의 오바마 지우기' 대책의 일환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선영 기자

2017-12-15

FCC ‘망 중립성 원칙’ 폐지 결정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도입한 '망 중립성 원칙(Net Neutrality Rules)'이 결국 2년 만에 폐지된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4일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3표, 반대 2표로 망 중립성 원칙 폐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추천을 받은 FCC 위원 3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른 오바마 흔적 지우기라는 분석이다. 폐지안은 관보에 게재돼 60일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시행된다. 망 중립성 원칙은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와 콘텐트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버라이존이나 AT&T와 같은 이동통신사가 거액을 들여 광대역 망을 깔지만 이 망을 누구나 사용할 권리가 있는 공공서비스로 간주하며, 오바마 전 행정부가 2015년 도입한 규제다. 하지만 이날 FCC는 인터넷은 공공서비스가 아닌 시장 원칙을 따라야 하는 정보서비스라며 망 중립성 원칙을 폐기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사업자는 특정 웹 콘텐트를 차단하거나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데이터 전송 서비스 속도와 망 이용료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FCC 측은 이동통신사 AT&T나 버라이존, 최대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 등 광대역 공급자들이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 업체들은 향후 비용 부담이 커질 수도 있어 망 중립성 폐기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김지은 기자

2017-12-14

"부시가 날 내쫓았다고?"…체니 자서전에 뿔난 파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자서전 내용에 대해 "비열한 언동(cheap shots)"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체니가 자서전 『나의 시대(In My Time: A Personal and Political Memoir)』에서 자신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을 비판한 대목에 발끈한 것이다. 체니는 자서전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결정할 당시 파월 전 장관 등이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썼다. 하지만 파월은 28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침공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내가 매일 보고한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나는 이라크 전쟁을 할 거면 전쟁의 모든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으며 오히려 체니와 그의 참모들은 수도 바그다드가 함락된 이후의 상황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파월은 2004년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후 자신이 국무장관직을 떠나게된 것에 대해서도 "2004년 말에 그만두기로 부시와 나는 오래전부터 의견 일치를 봤다 "며 자신의 사임이 자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니는 자서전에서 부시가 파월 전 장관을 내쫓았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파월은 아울러 부시 1시 행정부 말기의 상황에 대해 주요 각료들간에 이견이 매우 심했다면서 "행정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미 팀으로서 기능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면서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화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대통령한테 선거가 끝나면 그해(2004년)말에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체니는 자서전에서 라이스 전 장관이 북한과 핵무기 협정을 맺으려고 한 데 대해 "순진한 접근"이라고 꾸짖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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